군이 토막 살인 뒤 시신을 유기해 신상이 공개된 현역 장교 양광준이 올해 중령 진급을 한 것에 대해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단과 만나 양씨의 진급과 관련한 질문에 “이 사건은 민간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인사나 진급은 정상적 절차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현역 육군 소령인 양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경기 과천시의 한 군부대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에 함께 타고 있던 30대 여성 군무원 A씨와 말다툼을 하다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강원 화천군 북한강 일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와는 내연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육사 65기인 양씨는 지난 8월 중령으로 진급했다.
강원경찰청은 범죄 수위 등을 고려해 지난 13일 그의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양 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양씨는 공개 절차를 정지해달라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기각했다.
현역 군 장교 신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