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1월 둘째 주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났다. 해외에서 마약 투약을 자수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이 경찰에 입건됐고, 아이돌 그룹 출신 뮤지컬 배우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여성 BJ가 구속됐다. 남녀공학 전환 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동덕여대에 무단 침입한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 귀국 직후 양성 반응…경찰 입건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지난 1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김나정씨를 입건했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당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하자마자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사건을 관할 경찰청으로 넘겨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는 마닐라 출국 직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 제발 도와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 김준수 협박한 BJ 구속 송치…金 측 “명백한 피해자, 강경 대응”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아프리카TV 여성 BJ A씨를 15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그룹 동방신기 출신 뮤지컬 배우 김준수씨를 협박해 8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김씨와의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마약류 투약 대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입장문을 통해 “‘김준수의 잘못이 없는 걸 알지만, 연예인은 사실이 아닌 기사 하나만 나와도 이미지가 실추되고, 김준수는 방송에도 출연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미지를 다시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발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협박을 이어왔다”며 “김준수는 명백한 피해자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 동덕여대 몰래 침입한 20대 남성들 잇따라 체포
동덕여대에 무단침입한 남성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종암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서울 성북구에 있는 동덕여대 캠퍼스 내에서 20대 남성 2명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이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며, 동덕여대 상황이 궁금해 찾아온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동덕여대에 무단 침입해 경비원과 시비를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그는 경찰에 동덕여대 설립자인 조동식 선생의 흉상을 청소하려고 학교에 침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부터 동덕여대 학생들은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며 공학 완전 철회와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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