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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 후 ‘치실’ 쓰면 효과 떨어진다…사용법은? [건강+]

입력 : 2024-11-17 11:14:46 수정 : 2024-11-17 14: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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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실 관련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평소 치아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A씨는 양치질을 한 뒤 치실을 사용하곤 한다.

 

이를 닦아 기본적인 불순물을 제거하고 치실을 사용하는 편이 상쾌하고 깨끗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국외 연구에 따르면 양치질을 하기 전 치실을 미리 사용하는 것이 치석 제거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마슈하드의과대학 치과재료센터 치의학과 파테메 마즈하리 교수팀은 지난 2018년 25명의 치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칫솔질 및 치실 사용 순서의 효과를 실험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에게 2주간은 칫솔질을 한 뒤 치실을 사용하도록 했고, 다른 2주간은 칫솔질 전에 치실을 사용하게 했다. 또 양치질과 치실 질을 하기 전 48시간은 이를 닦지 못하게 했다.

 

연구진은 각 단계에서 치실과 양치질을 하기 전후로 치태와 치아 불소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치실을 먼저 사용하고 양치질을 했을 때 구강 내 치석량이 전반적으로 상당량 감소했고, 불소 농도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즈하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양치질을 하기 전에 치실을 쓰는 것이 치석 제거에 유리함을 확인했다”며 “치실이 치간 박테리아와 치석을 제거하기 때문에 이후 양치질로 입안을 헹구면 입속 찌꺼기들이 확실히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양치질뿐 아니라 치실을 꼭 사용해야 한다. 치실을 병행 사용하면 치석이 효과적으로 제거되면서 칫솔질만 할 때보다 충치 예방 효과가 40%나 올라가기 때문이다.

 

치실을 하지 않으면 치석이 쌓여 치아우식증과 치주염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 이 경우 상태가 악화하면 균이 잇몸 혈관을 통해 몸 전신으로 퍼질 수도 있다.

 

치실 관련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치실은 자신에게 맞는 굵기를 사용해야 한다.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다면 초를 입혀 굵은 것이, 치아 사이가 좁다면 얇은 치실이 좋다.

 

만약 치실을 너무 세게 잇몸으로 밀어 넣다 보면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사용해야 한다. 실 형태의 치실 사용이 어렵다면 손잡이에 걸린 형태의 치실 도구를 이용하면 된다.

 

치실은 최소 하루에 한 번 이상, 양치 전에 먼저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성인뿐 아니라 유치가 나기 시작한 30개월 이후의 어린 아이부터 치실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가 스스로 치실을 사용하기 어렵다면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도와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치실 때문에 치아가 벌어지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치실 때문에 치아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치아 사이에 있던 이물질이나 치석이 깨끗하게 제거되면서 벌어진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만약 이미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사이가 넓어진 경우라면 치실뿐 아니라 치간 칫솔까지 사용해 치아와 잇몸을 꼼꼼히 닦아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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