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균형'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17일 YTN에 따르면 탈모 예방을 위해 먹는 약은 부작용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면 노벨상을 탈 거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환자 수는 점점 늘어가는데, 탈모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곳에 모발이 없고,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공급과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뜻한다.
모발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주기로 생성과 탈락을 반복한다. 정상 두피에서 모발은 하루 평균 100개 정도 탈락되는데, 탈모 환자의 경우 이보다 더 많이 빠진다.
탈모 원인은 다양하다. 예컨대 호르몬 불균형일 경우 의사의 약 처방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탈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남성호르몬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가 과하게 활성화되면 모발이 휴지기로 빠르게 진행돼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고 쉽게 탈락한다.
DHT는 '5알파 환원효소'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테스테리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우울증, 성기능 장애와 같은 부작용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혈액순환 장애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때는 고혈압 치료제인 미녹시딜을 복용하면 모낭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
단,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만큼 신부전 환자의 경우 복용을 매우 주의해야 한다.
그럼 영양제로도 탈모 관리가 가능할까?
모발의 구성 물질인 아미노산이 부족할 경우 탈모가 발생하는데, 아누카 사과 추출물인 '프로시아니딘'은 아미노산의 소모를 막고 휴지기의 모발을 다시 성장기로 돌려놓아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 '비타민 H'라고도 불리는 비오틴을 섭취하면 물질대사를 원활하게 해, 케라틴 단백질 합성을 도울 수 있다.
이밖에 노화의 주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가 체내에 많아져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산화 스트레스'라고한다. 모낭 염증은 이러한 산화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강력한 항산화제인 코엔자임Q10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 및 독소로 손상된 모낭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심장 건강을 개선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렇게 보면, 프로시아니딘, 비오틴, 코엔자임 영양제를 모두 챙겨 먹을 경우 탈모에 엄청 큰 효과가 있을 것만 같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셀레늄, 비타민A와 같은 성분들이 중복 섭취돼 1일 권장량을 넘을 경우 오히려 탈모의 원인이 되는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무엇보다 '균형'이 중요한 것이다.
이에 필요한 성분들이 적절하게 조합된 '프로비코 종합성분'이 주목받는 이유다.
한편 탈모는 더 이상 중년의 고민이 아니다. 달라진 식습관과 생활환경의 영향으로 20대 이하의 조기 탈모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머리카락만 빠지는게 아니라 치명적인 외모 콤플렉스까지 동반해 심각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구온난화로 점점 뜨거워지는 기온도 한몫 한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두피는 열성 탈모를 악화시키고 땀과 피지 등을 과하게 분비시켜 염증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탈모는 하루아침에 나을 수 있는 간단한 질환이 아닌 만큼 무엇보다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전문가는 이미 빠진 머리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악화되기 전에 치료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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