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내가 당원들과 함께 죽일 것”

최 의원, 16일 집회서 유튜버들과 인터뷰
“이 대표 준동 세력, 뿌리 뽑을 것”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중형 선고 이후 비명계(비이재명계)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과 관련해 “움직이면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유튜버들과 만나 “이미 일부 언론이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한다”며 “비명계가 움직이면 제가 당원들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왼쪽). 뉴시스 

최 의원은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핵심은 민주당이 분열하냐 아니냐에 있다”며 “벌써 일부 언론이 흔들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부화뇌동해 ‘우리 세력이 잡을 수 있겠지’ 하는 사람들은 꿈 깨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기득권 세력이 똘똘 뭉쳐서 ‘이재명 죽이기’를 하고 있는 형국이라는 것이 제 인식이고 ‘김건희 정권’이 무너지는 조짐이 보인다고 해서 쉽게 물러날 거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재명 대표가 검찰독재 정권에 탄압받을 때마다 준동하는 세력은 당원과 지지자들과 힘을 합쳐 이번엔 정말 뿌리를 뽑고 말 것”이라며 “우리가 이미 한발 물러서는 바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은 경험이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1년 징역에 2년 집행유예라는 중형을 선고 받으면서 비명계 잠룡들은 몸풀기에 나섰다.

비명계 전직 의원들이 주축이 된 원외 모임인 ‘초일회’는 3김(김부겸, 김동연, 김경수) 초청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초일회는 지난 17일 언론 공지를 내고 “다음달 1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미국 대선 관련 특강을 듣고 토론회를 열 예정”이라며 “내년 1월에는 김경수 전 지사나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