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8일 이화여대 대학교회에서 열린 제73회 정기총회에서 한국 정교회 조성암(64·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대주교를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
조 신임 회장은 1960년 그리스 아이기나섬에서 태어났으며 1983년 국립 아테네대학교 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1991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98년 아테네 신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같은 해 12월 한국으로 와서 한국 정교회에서 사목활동을 시작했다.
성 니콜라스 주교좌 대성당 주임사제, 대교구 수석사제를 지냈으며 2008년 7월 한국 대주교가 됐다.
2016년 11월 한국 정교회 대주교로는 처음으로 NCCK 회장으로 선임돼 1년간 활동한 바 있으며 8년 만에 같은 자리를 다시 맡게 됐다. 신임 부회장에는 김영걸 총회장(예장), 박상규 총회장(기장), 박동신 성공회 의장주교, 신관우 YMCA 이사장, 김주연 사관, 이지혜 청년이 선임됐다.
NCCK는 이날 총회에서 주요 안건으로 교회성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활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종교간대화와 협력을 위한 지침, ‘NCCK 100주년 사회선언문’을 채택했다.
NCCK는 사회선언문을 통해 “100주년을 맞이하며 그 역사를 돌이켜 보는 가운데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교회로서 그 몫을 다하기 위하여 자세를 가다듬고자 과오를 범한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며 세상에 희망을 주는 교회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자유의 세계화, 경제 부정의, 정치 양극화, 디지털 문명, 노동 현실, 사회적 재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혐오, 폭력의 일상화, 이주민, 인구절벽, 성차별, 청년 세대, 한반도 평화, 식민지 역사 청산, 기후위기 등 교회가 연대할 15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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