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영화관’ ‘청량사진관’ ‘청량상회’ 준비중
“단순한 공간을 넘어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
레트로 감성 되살리며 지역 경제 발전 기여”
어린 시절, 오락실은 동네 아이들에게 100원짜리 동전 몇 개로도 큰 즐거움을 선사하던 특별한 장소였다. 그 시절의 오락실은 이제 40대에 접어든 세대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있다.
한때 많은 전기 사용량과 수익성 악화 문제가 겹친 데다 PC방의 인기에 밀려 사라졌던 오락실이 최근 서울 청량리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했다. 레트로 열풍을 타고 '옛날 오락실'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청량오락실’도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보성그룹 계열의 BS산업은 ‘아트포레스트 청량리’ 내에 위치한 ‘청량오락실’에 대해 “단순한 수익 창출이 아닌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 콘텐츠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라며 “올해까지만 운영될 프로젝트였지만,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연장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청량오락실은 현대의 오락실과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지닌다. 오늘날 오락실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인형 뽑기 등 대신 이곳은 아날로그 기판과 조이스틱, CRT 모니터 등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옛 오락실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했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곳은 단순히 과거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하여 방문객들에게 진정한 레트로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청량오락실은 현재 56대의 오락기와 1대의 스티커 사진기로 채워져 있다. 그 빈틈없는 구성 덕분에 이곳은 다양한 분야에서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주말에는 하루 방문객 수가 1만 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레트로 게임 마니아는 물론, 40·50대 세대와 새로운 즐길 거리를 찾는 MZ 세대까지 다양하다.
이 같은 인기로 인해 '청량오락실은 건물주가 취미로 운영하는 곳'이라는 소문이 SNS상에서 돌기도 했다. 청량오락실 프로젝트를 기획한 BS산업 손채원 팀장은 “많은 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곳을 방문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것”이라며 “단순한 공간을 넘어, 청량오락실은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레트로 감성을 되살리며, 청량리 지역 상권 활성화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래 올해까지만 운영될 예정이던 청량오락실은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연장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아트포레스트 청량리’는 청량오락실 외에도 다양한 레트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청량영화관'과 청량리 최초의 항공샷 포토 부스인 '청량사진관'을 운영 중이며, 향후 어린 시절의 문방구와 구멍가게에서 판매되던 간식거리와 레트로 장난감을 만날 수 있는 ‘청량 상회’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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