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스포츠 활동은 보통 이상 의미”
경호처 언론 대상 과잉 대응 논란 해명
“적절 조치… 검거 장면만 노출돼 오해”
대통령실이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최근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연습 논란과 관련해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당선인)이 우리 대통령을 초청해 같이 라운딩을 하자고 했을 때 골프를 전혀 못 치면 라운딩에 응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그것도 골프에서는 결례”라며 외교 차원에서 골프 연습은 불가피한 일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에 관련된 질의를 받고 “골프 외교도 있다고 할 정도로 대통령의 스포츠 활동은 보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라며 이처럼 답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8년 만에 다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홍 수석의 답변은 이 같은 대통령실 해명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수석은 그러면서 “골프는 제 경험상 하루 이틀, 한두 번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므로) 미리 어떤 생각 속에서 대통령의 주말 골프가 있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도 “대통령은 골프를 치면 안 되나”라는 질의를 받고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의아스럽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을 취재하던 취재진에 과잉 대응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번 같은 경우 일반적인 장소가 아니라 덤불 밑에 울타리 밑에 엎드려 있는 수상한 행동하는 사람을 적발한 것”이라며 “검거하는 장면만 노출하다 보니 약간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반대로 만약 저희가 그 기자를 적발하지 못해 기자들이 숨어서 촬영한 사진이 그다음 날 언론에 나왔다면 경호처가 지금보다 더 큰 논란의 중심에 있었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경호 실패라고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호처는 전날도 과잉 대응 논란과 관련해 “관련 법률과 규정 등에 따라 적법하게 조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호처는 해당 취재진이 1차 제지 이후 2차로 숲 속에 은신해 취재를 감행하려 한 것은 경호 위해 상황이 명백했다고 주장하며 “사정이 이럼에도 일각에서 합법적 취재에 대한 과잉 대응 운운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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