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에 탑승하던 승객이 착오로 비상구를 열었다 이륙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광주공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0분쯤 광주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출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여객기 내에서 20대 남성 A씨가 출입문을 개방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객실 승무원이 제지하자 행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다른 승객들이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어수선한 상황에서 문 너머에도 객실이 있을 것으로 오인하고 출입문을 개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과 공항 조사에서 “비행기 탑승이 처음이라 문 너머에도 객실이 있다고 착각했다”고 진술했다.
공항 관계 기관은 A씨가 고의성이 없는 단순 실수를 한 것으로 판단, 항공기를 교체하지 않더라도 정상 운항이 가능하다고 보고 별다른 조치 없이 항공기에 다시 탑승하는 것을 허용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무원이 객실을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해당 여객기는 예정된 출발 시각에서 약 1시간 지연된 오후 8시6분쯤 출발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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