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철도노조)에 이어 서울교통공사(서교공) 노조도 20일부터 태업에 돌입하면서 수도권 열차를 이용하는 출퇴근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교통공사가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의 경우, 그간 한쪽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나머지 기관이 임시 열차를 투입해 운영 차질을 보완해 왔지만, 이번에는 두 기관 노조가 태업에 돌입했고 내달 초 모두 파업을 예고하면서 대체 운영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코레일은 20일 오후 6시30분 기준 운행된 수도권 전철은 1750여대로 이중 300여대가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20분이상 지연됐다고 밝혔다.
현재 1호선과 경의 중앙선 등에서 일부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 다만 KTX와 일반열차는 정상운행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도 이날 노조가 태업에 돌입하면서 3호선에서 일부 열차 지연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확한 지연 통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교공 관계자는 "코레일과 공동으로 운행하는 3호선 열차에서 지연이 발생했다"며 "다만 실제 집계는 내일(21일)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8일부터,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이날부터 태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인상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초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서교공 노조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태업을 시작하고 내달 6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안전 인력 확충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임금 삭감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더해 9호선 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에 해당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메트로9호선 지부도 오는 28일 경고 파업 후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태업 과정에서 사규와 법령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중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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