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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청년 10명 중 1명은 ‘고립·은둔’

입력 : 2024-11-21 06:00:00 수정 : 2024-11-20 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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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고립… 전국 대비 0.5%P 높아
남성 70.3%·1인 가구 39.8%로 최다
은둔청년 3.3%… 여성이 과반 차지
“장기적 지원·맞춤형 정책 등 필요”

경기도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가운데 ‘고립청년’이 5.9%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은둔청년’ 역시 3.3% 안팎으로 추산됐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립청년은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가 부족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체계가 부족한 청년을 일컫는다. 은둔청년 역시 제한된 공간에 자신을 가두고 사회활동을 포기한 청년을 말한다.

경기복지재단은 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도내 청년 369만1000여명 가운데 21만6000여명이 고립청년으로 추정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국 고립청년 비율(5.4%)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이 70.3%로 큰 차이를 드러냈다. 가구원 수로는 1인 가구가 29.8%로 가장 많았다. 최근 일주일간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고립청년의 비율은 32.4%로 비고립청년(29.7%)보다 높게 나타났다. 재단이 국무조정실 청년 삶 실태조사(2022년)를 재분석한 결과, 도내 은둔청년은 12만1000여명(3.3%)으로 추산됐다. 전국 은둔청년 비율(2.4%)보다 0.9%포인트 높은 것이다. 은둔청년의 경우 여성이 53.5%로 남성(46.5%)보다 많았다. 은둔 기간은 1년 이상∼3년 미만이 38.9%였고, 6개월 미만이 32.1%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다양하고 복합적 이유로 은둔에 빠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이 잘되지 않아서’(28.9%), ‘임신이나 출산 때문’(20.5%)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특히 ‘기타’(40.3%) 비율이 높아 복합원인에 따른 은둔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재단은 이날 ‘알고 함께하면 연결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어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확산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정신건강 △청년공간 △지역사회 지원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재단 관계자는 “장기적 지원과 맞춤형 정책 수립, 잠재적 고립·은둔청년 지원 프로그램 마련 등이 필요하다”며 “고립·은둔청년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다시 자리 잡고 함께 살아가도록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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