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와 과천시에서도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30일부터 고양시와 과천시 지하철 구간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3월 고양시·과천시와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MOU)을 맺고 후속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후 시스템 개발과 점검을 마치고 서비스 구간을 확대하는 것이다.
서비스 확대 구간은 3호선과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 3개 노선의 고양시 구간(26개 역사), 4호선 과천시 구간(5개 역사)이다. 이로써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게 됐다.
경의중앙선의 경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까지 각각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은 이미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다. 시는 서울과 고양시·과천시를 통근·통학으로 오가는 시민 17만여명의 이동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명의 고양시와 서울과 경기 남부를 잇는 과천시의 동참으로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 할인도 추가된다. 4호선 대공원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게 되면서 과천 서울대공원을 방문할 때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의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해 다른 경기 지방자치단체들과도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윤종장 시 교통실장은 “김포시와 남양주시, 구리시에 이어 이번 확대로 경기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와 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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