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인기 모델 EV9의 고성능 버전 ‘더 기아 EV9 GT’를 북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현지 자동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2024 LA 오토쇼’에서 EV9 GT와 더 뉴 EV6, 더 뉴 스포티지 등을 선보였다.
EV9 GT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동화 대형 SUV EV9의 고성능 모델로 기대를 모았다. 앞서 EV9은 2023년 출시 후 ‘2024 월드카 어워즈’ 세계 올해의 차와 ‘2024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 상을 받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V9 GT는 전동화 3열 SUV EV9이 가진 모든 매력적인 요소를 포함한다”며 “동시에 드라이빙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운전의 재미 요소를 크게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EV9 GT는 160kW 급의 전륜 모터와 270kW 급의 후륜 모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508마력(ps)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EV9 GT 라인(384마력) 대비 124마력 높다.
EV9 GT는 기아 SUV 중 처음으로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통해 최적으로 차량 자세를 제어해 균형 잡힌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안정적이고 빠르게 곡선 구간을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도 기아 3열 SUV 최초로 탑재된다.
외관은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의 GT 전용 에너제틱 패턴과 범퍼 하단부 패턴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GT 전용 21인치 알로이 휠과 네온 색상의 캘리퍼가 역동적인 인상을 더한다. 내장은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시트 등 실내 곳곳에 새겨진 네온 색상의 디자인 포인트가 적용됐다.
EV9 GT는 내년 상반기 한국을 시작으로 하반기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향후 국내에 판매될 사양은 이번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북미 사양과 일부 상이하게 구성된다.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EV6도 북미 시장에 공개했다. 기아의 신규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주행등(DRL)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외장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미국 내 판매 1위 모델인 스포티지의 신형 모델도 북미에 처음 공개돼 내년 2분기부터 판매된다. 5세대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스포티지’는 기아의 최신 디자인 정체성과 첨단 사양이 적용됐다.
기아는 약 2239㎡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K4, K5, 니로,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카니발, EV6, EV9, 콘셉트카 EV9 ADVNTR(어드벤처), 콘셉트카 PV5 WKNDR(위켄더) 등 2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한편 기아가 북미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준중형 세단 ‘더 기아 K4’가 이날 LA 오토쇼에서 발표된 ‘2025 북미 올해의 차’ 세단(승용) 부문의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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