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미국 도널드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예상되는 산업 규제와 관련해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A 오토쇼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동화는 저희가 장기적으로 가야하는 길이지만 그 여정 속에서 고객들로 하여금 여러가지 선택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에서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생산하겠다고 트럼프 후보자가 당선이 되기 전에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무뇨스 사장은 이날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내년 2025년 하반기에 HMGM을 하이브리드 모드로 전환하고 2026년부터 EREV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HMGMA를 완공해 최근 생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현지 생산을 하는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 규모를 지급하도록 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 업계에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무뇨스 사장은 “저희는 사업 기반이 세제혜택이 기준이 아니다”며 “(전동화) 변화의 속도는 저희가 기대했던 것 보다는 조금 더딜 수 있지만 이러한 변화들은 실제로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여러 차종을 준비하는 것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현재 전기차 관련해서 수익이 나고 있고, 기술의 규모가 늘어나게 되면 실제로 우리는 그 규모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