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가 최근 출산 소식을 알린 아들의 친부라고 인정했다. 나흘 뒤 공식 석상에서 관련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25일 “정우성이 29일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예정대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에서 정우성은 ‘서울의 봄’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최민식(‘파묘’), 이성민(‘핸섬가이즈’), 이제훈(‘탈주’)과 경쟁한다.
서울의 봄이 1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만큼 수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정우성이 2019년 ‘증인’ 이후 5년 만에 남우주연상을 받을 경우 소감 과정에서 직접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정치나 난민 문제 등 소신 발언을 해왔던 정우성 행보를 고려하면 혼외자 문제에 대해 정면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우성 측은 전날 “문가비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결혼 계획과 현재 교제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한 모임에서 처음 만났으며, 정식으로 교제한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및 양육 등을 두고 갈등했던 배경에는 정우성이 현재 교제 중인 비연예인 여자친구가 있기 때문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텐아시아는 이날 정우성이 1년 넘게 다른 연인과 장기 교제하는 과정에서 지난 6월 문가비의 임신 소식을 알았다고 전했다. 이 연인은 정우성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과 문가비의 존재를 알지 못했고,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우성 측은 이날 “배우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지나친 추측은 자제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2017년 온스타일 예능 프로그램 ‘매력티비’로 데뷔한 문가비는 2020년 이후 모델과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아들 출산 소식을 알렸다. 문가비는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조금은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 용기를 냈다”며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의 대부분을 보냈다”고 썼다. 또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나의 아이에게 지난날 내가 보았던 그 밝고 아름다운 세상만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용기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결혼이나 아이의 아버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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