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작전대대 위성 활용 敵 식별
‘하이브리드전’ 교육 최초 실시
공군은 대규모 공중종합훈련인 ‘2024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서는 현대전 양상을 고려해 ‘하이브리드전’ 교육도 처음 실시된다.
이날부터 29일까지 청주기지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F-35A, F-15K, (K)F-16, FA-50,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E-737 항공통제기,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등 60여대의 항공전력이 참가한다. 또한 우주작전전대를 비롯한 190여명의 요원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은 적의 국지도발 및 전면전 상황을 가정해 △방어제공 훈련 △항공차단 훈련 △긴급항공차단 훈련 등으로 진행된다. 적의 순항미사일이나 무인기 등이 침투했을 때 원거리에서 탐지 요격하거나 공격이 예상될 때 원점을 미리 타격하는 임무 등을 숙달한다. 지난 6월 창설된 우주작전전대가 참가해 다목적실용위성 등으로 촬영한 것을 판독한 뒤 대응이 필요한 표적인지를 판단하는 긴급표적처리 절차를 숙달하게 된다. 특히 훈련과 함께 현대전 양상을 고려해 ‘하이브리드전’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 하이브리드전은 전통적인 군사적 수단에 더해 사이버, 전자기, 우주 영역 등 비군사적 수단까지 동원된 전쟁 수행 방식이다.
한편 공군은 북한의 취약한 방공망을 뚫을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분산 배치하기 위한 초기 작업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F-35A는 현재 제17전투비행단이 있는 공군 청주기지에 전량(39대) 배치됐다. 군은 F-35A 2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결정했는데, 2026년부터 들어오는 F-35A를 청주기지가 아닌 다른 기지에 배치한다는 것이다.
F-35A는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 이를 사전에 제거하는 ‘킬 체인’의 핵심 전력으로 유사시 북한의 첫 번째 목표물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추가 도입분은 다른 지역에 분산 배치해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안상 F-35A를 어느 지역에 배치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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