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헤즈볼라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방산주가 급락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0.83% 내린 5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10.03% 내린 32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LIG넥스원(-8.97%), 한화시스템(-8.71%), 한국항공우주(-4.82%)도 하락 중이다.
이스라엘 국가 안보 내각은 26일 오후(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에 대해 논의한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미국이 중재한 이번 휴전안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틀 안에 휴전 협정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25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존 커비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타결에) 근접했다고 믿는다"며 "협상의 궤적이 휴전을 위한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휴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빠르게 반영됐다.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 넘게 급락했다. 국제금값 역시 3% 넘게 내렸다.
금융투자업계는 종전 추진이 단기적으로 방산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와 별도로 각국의 군비 증강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한투자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종전 추진은 방산주의 단기 시황에 부정적 요인이나 무기 소요와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 방산업체들의 무기체계 대량생산과 가격, 납기 경쟁력은 향후 몇 년간 지속적 우위를 보일 것이며, 지역적 변수보다 전세계적 무기 소요 증가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정동호 연구원은 "포스트 트럼프 시대에도 군비증강은 계속될 것"이라며"글로벌 자주국방과 다극체제 트렌드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휴전이 불발되면 전쟁 장기화와 신규 무기획득사업 증가 등 현상 유지가, 휴전된다면 재정비와 자주국방 트렌드로 전환할 것"이라며 "기술 이전, 현지 생산 기반 자주국방이 떠오르며 한국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NH선물 위재현 연구원은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협상에도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며 "이스라엘 네타냐후 내각 내 강경파가 협상에 반대하고 있으며, 국가안보부 장관 역시 부정적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은 "큰 이변이 없다면 수일 내로 휴전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양측간 공습은 계속되는 중이고, 휴전 협상 타결 직전까지 양측의 공방은 거세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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