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1억 줬더니… 출생아 증가율 전국 1위는 어디?

올해 전국에서 출생아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은 인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인천지역 출생아 수가 1만13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2위인 서울(3.5%)을 비롯해 대구(3.2%), 충남(2.7%) 등을 크게 앞섰다.

전국 평균 출생아 증가율은 0.7%에 불과했다.

인천의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3분기 0.67명에서 올해 3분기 0.8명으로 늘어 세종시에 이어 전국 2번째로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인천의 혼인 건수 역시 1∼9월 총 9천661건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함께 인천형 저출생 대책이 출산율 증가에 기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i dream)’ 정책을 발표했다. 신혼부부 대상 하루 임대료 1000원의 ‘천원주택’ 공급 등 정책을 추진 중이다.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은 국비와 지자체 매칭의 부모급여(1800만원), 아동수당(960만원), 첫만남이용권(200만원), 초·중·고교 교육비(1650만원), 보육료·급식비(2540만원) 등에 천사지원금, 아이꿈수당, 임산부 교통비 등 2800만원까지 더해 1억원을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인천시는 신혼부부 대상 하루 임대료 1000원의 ‘천원주택’ 정책도 추진 중이다. 인천시가 보유하고 있는 임대주택(60∼85㎡ 이하)을 제공하는 매입임대 방식과 관내 민간주택(전용 85㎡ 이하)을 지자체가 소유주와 계약한 뒤 월 3만원에 빌려주는 전세임대 방식이다.

시현정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인천형 출생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출산과 육아에 최적화된 도시가 될 수 있게 정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