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의 한 작은 시골마을에 25년 만에 태어나 귀한 울음소리를 들려준 아기의 특별한 백일잔치가 열렸다.
1일 정선군에 따르면 전날 북평면 장열2리 가드루마을에서는 이모씨 부부의 아들 백일잔치가 열렸다. 지난 8월 태어난 지 백일을 축하하는 떡과 각종 과일이 올려진 잔칫상 뒤로는 ‘사랑하는 OO이 세상의 빛을 본지 100일째 되는 날’이라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이곳 가드루마을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바라는 따뜻한 응원이 담겼다.
장래 지역 소멸을 걱정하는 농촌에서 갓난아기는 가뭄 속 단비 같은 귀한 존재다. 장열2리가 속한 북평면의 경우 전체를 통틀어도 구성원은 1300여가구에 불과하다. 옹아리를 좀처럼 듣기 어려운 터라 그야말로 온 동네가 들썩였다는 후문이다.
주민들은 “마을에 활력이 넘치는 것 같다”, “아이가 우리 마을에서 건강하게 오랫동안 행복하게 생활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씨 부부도 “많은 분들이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축하해주고 함께 기뻐해 주셔 감사하다. 잘 키우겠다”고 화답했다.
맹연빈 장열2리장은 “아이를 보기 힘든 지역사회에 경사스러운 일을 모두 함께 축하할 기회가 주어져 행복하다”면서 “모두가 살기 좋은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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