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8시 59분쯤 대구 수성구 황금동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나 1시간 6분 만에 꺼졌다.
이 사고로 주민 21명이 자력 대피했고 주민 9명이 소방 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이들은 연기 흡입, 두통, 호흡 곤란, 안구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거세지자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 소방차 57대, 소방관 134명을 출동시켜 진화를 벌였다.
화재는 소방당국에 의해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초기 진화됐다. 아파트 거주자 모두가 안전하게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난 세대는 15층으로 보호자와 자녀들이 거주하는 가정집으로 소방당국은 베란다에서 가스버너로 곰탕을 끓이다가 부탄가스가 폭발하며 화재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아파트는 총 28층 건물로 윗세대 약 10여층이 연기로 인한 그을림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이 아파트는 2001년 준공해 16층 이상 층에서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다. 2017년 소방시설법이 개정되며 6층 이상의 모든 신축 건물에는 층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의무화됐지만 이 아파트는 구축 아파트라 소급 적용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수성구는 피해 세대 현황을 파악한 뒤 숙소와 청소 등 지원책 마련을 검토할 방침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