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부터 연 750GWh 공급
한국이 세계 최초로 청정수소로 생산한 전력을 판매하는 ‘청정수소 발전입찰’(CHPS)에서 한국전력 산하 발전 공기업인 한국남부발전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전력거래소를 통해 ‘2024년 청정수소 발전 경쟁 입찰’을 진행한 결과, 연간 750기가와트시(GWh) 전력 공급 계획을 제출한 발전소 한 곳이 최종 낙찰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입찰 규정을 이유로 해당 발전소가 어디인지 언급하진 않았지만, 남부발전이 최근 자사가 청정수소 발전 경쟁 입찰의 유일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곳은 남부발전이다.
남부발전은 배관 등 인프라 구축, 발전기 개조 등 준비 기간을 거쳐 2028년부터 15년간 청정수소 기반 암모니아로 발전을 통해 고정가격에 전력을 공급한다.
남부발전은 이를 위해 석탄 화력 발전소인 삼척그린파워 1호기에서 기존 연료인 석탄 비율을 80%로 낮추고, 수소화합물인 암모니아를 20% 섞는 ‘혼합 연소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이번 입찰에는 동서발전, 남동발전, 중부발전 등 5개 발전사 소속 6개 발전소가 6172GWh 규모로 입찰에 참여했지만, 남부발전만 유일하게 낙찰자로 선정됐다. 다른 입찰 참여 발전사들은 전력거래소가 비공개로 설정한 최고 입찰가 이상 가격을 써냈거나 산업·경제 기여도, 주민 수용성 등 비가격 지표에서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