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정리 등 주변 정비도 추진
강원 정선군이 축구장 5.5배 규모인 은행나무 군락지 ‘천년의 숲’에 전망대를 설치한다. 가을이면 황금빛 은행잎으로 가득 찬 자연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선군은 예산 5000만원을 투입해 여량면 유천리 일원에 87㎡ 규모 전망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숲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전망대 주변 500㎡ 수목을 제거하는 등 정비공사도 동시에 추진한다. 공사는 이르면 올해 연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천년의 숲은 2022년 15억원을 투입해 축구장 면적(7140㎡) 5.5배가 넘는 3만9600㎡ 규모로 조성됐다. 숲 이름은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이 은행나무를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부를 정도로 현존하는 나무 중 가장 오래된 식물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 군은 각종 공사현장에서 나온 은행나무 950그루를 가져와 식재,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다. 이후 도로 확장 등으로 뽑힌 은행나무를 옮겨 심고 있다. 군은 수변 산책로와 쉼터 등 편의시설에 이어 전망대까지 갖추게 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가을철 은행잎이 황금빛으로 물들면서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자연공간과 정선아리랑 등 지역관광자원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해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