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슈프림팀’ 출신 래퍼 이센스(37·강민호)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이센스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고 당이고 좌우고 하나도 모르는 멍청이인데요 나는”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갑자기 새벽에 계엄령을 내리고 국민한테 ‘처단’한다고 하는 사람이 우리나라 대통령 하면 안되는 거 아닙니까?”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렇게 계엄령 무효 안 되고 윤석열 맘대로 됐으면 우리 다 검열당하고 처단당했겠네요? 자고 일어나도 어안이 벙벙하네”라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유명인들 목소리 내는 거 어려운데 멋있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반응이다”, “돈이나 여자 얘기하는 게 힙합이 아니라 이런 게 진짜 힙합”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센스를 지지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다음날 4일 오전 1시께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해제 결의안을 가결했다. 국회의장실은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라고 전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 만인 오전 4시30분께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엔터 업계도 인터뷰와 행사가 취소되는 등 일부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센스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사이먼 도미닉과 함께 그룹 ‘슈프림팀’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이센스는 ‘디 에넥도트(The Anecdote)’ ‘그XX아들같이’ ‘왓 더 헬(What The Hell)’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