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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아이에 좋다는데…"냉동참치 먹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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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06 06:59:09 수정 : 2024-12-06 06: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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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출산 초기에만 모유 수유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최근 모유 수유가 아이 건강에 좋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모유 수유를 지속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그는 출산 초기 모유 수유를 끓기로 생각했던 터라 지금의 생활 습관으로도 좋은 모유가 나올지 고민이 깊어졌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의 도움을 받아 모유 수유에 방해가 되는 생활 습관들을 알아본다.

 

우선 모유수유 중 심한 흡연은 니코틴과 그 대사산물이 모체의 혈액으로부터 모유로 쉽게 이행되므로 영아에게 니코틴 중독을 일으킨다. 수유부가 하루에 6~16개비의 담배를 흡연한 경우 생후 3~4일 된 신생아가 젖빨기를 거부하고, 구토증과 기면증을 보였으며 배뇨와 배변장애를 나타냈다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간접흡연도 위험하다. 담배연기는 발암물질을 포함해 많은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장기간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경우 직접흡연과 유사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

 

건강한 모유 수유를 위해서는 음주도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쉽게 모유로 전달된다. 모유를 통해 알코올에 노출된 영아는 졸음 증상이나, 수면 패턴이 바뀌어 능동적 수면 단계가 짧아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수유부의 만성적인 과다 음주로 영아의 운동 기능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 그러므로 모유 수유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음주를 했을 경우에는 음주 후 2~3시간의 간격을 두고 수유하도록 한다.

 

카페인 섭취도 주의가 필요하다. 커피 뿐만 아니라 청량음료, 초콜릿, 또는 약물 등을 통해 섭취한 카페인의 약 1%가 모유로 분비된다. 영아는 카페인을 대사시키려면 만 3~4개월이 돼야 하는데 그 동안에는 카페인이 영아의 체내에 쌓이게 된다.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 기준은 400㎎ 이하다. 카페인을 섭취 기준보다 많이 섭취하면 아기 몸에 카페인이 많이 축적되어 아이가 짜증을 부리고 잠을 이루지 못할 수 있다.

 

엄마가 중금속, 약물, 환경공해물질, 바이러스 등 오염물질에 노출되면 이들 성분의 일부가 모유로 이행된다. 이들 중 미량은 모유를 섭취한 영아에 부작용을 미칠 수 있다. 오염물질은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으며 생체 내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다. 또한 배설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는 특성을 보인다.

 

식약처는 "납이나 수은 등 중금속도 모유에 나타난다"며 "수유부 여성은 오염물질 축적이 우려되는 냉동 참치와 같은 큰 생선을 주 1회 미만으로 섭취한다"라고 권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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