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힌 조경태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빨리 스스로 결정을 해서 내려와야 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지난 6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많은 국민들이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하고 있지 않느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내려오지 않으면 결국 국회가 탄핵을 통해서라도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이 분들은 항상 입만 열면 자유민주주의를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비상계엄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거의 제한하고 박탈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부르짖었던 대통령이 자유를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비상계엄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용서받기 어렵다”며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만한 능력을 상실했다고 보고 있다. 국가 파탄을 막기 위해 즉각적인 직무정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대표가 말한 ‘직무정지’에 대해 “크게 두 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탄핵에 의한 직무정지, 또 하나는 스스로 물러나는 하야를 통한 직무정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당 일각의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 제안에 대해서는 “그것으로 국민적 분노, 국민 마음을 달래기에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계엄군을 선관위에 보낸 일에 대해선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통해서 당선된 대통령이 또 왜 이를 부정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그래서 지금 대통령이 정상적인 판단을 하는 것에 상당한 무리가 있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불가피하다”며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최선인 방식을 논의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에 대해 당에 일임한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수행 불가능한 상황이고,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최선인 방식을 논의하고 고민할 것”이라며 “당과 정부가 책임지고 정국을 운영하겠다. 국무총리와 당이 긴밀히 논의해 민생이 고통받고 대외 상황이 악화되는 일을 막겠다”고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