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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컴퓨터 연결’ 기기 5년 내 상용화 전망

입력 : 2024-12-09 06:00:00 수정 : 2024-12-08 20: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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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마비 환자 등 뇌에 칩 이식
美 시장 규모만 540조원 달해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시장 규모가 미국에서만 540조원에 이르면서 기업 간 기술 경쟁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8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주간 동향 리포트’에서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 내 BCI 기술 시장이 약 4000억달러(54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향후 5년 이내 임상시험을 마친 기기들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스타트업 뉴럴링크로 잘 알려져 있다. 뉴럴링크는 올해 1월 말 사지 마비 환자 두뇌에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한 데 이어 8월에는 두 번째 환자에 대한 이식수술도 성공적으로 했다고 발표했다. 최근엔 미국 외 국가에서 처음으로 캐나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보고서는 외신을 인용해 “BCI 기술과 스마트홈 장치, 전자기기의 통합은 사지 마비 환자가 주변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통해 자율성과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BCI 규제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이 여전히 이 기술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이 뉴럴링크의 뇌 이식 칩을 ‘혁신 장치’로 지정하고 신경 과학 분야의 획기적인 진전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럴링크 외에도 BCI 기술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뉴럴링크처럼 뇌에 칩을 심는 침습적 방식의 대 표 기업으로는 싱크론, 패러드로믹스 등이 있다. 뇌파 등 비침습적 방식을 쓰는 시장도 확대하며 오픈 BCI, 넥스트마인드 등 스타트업에서 뇌파 지원 헤드폰이나 가상현실(VR) 헤드셋, 스마트 안경과 같은 제품과 호환도 연구되고 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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