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30연승도… 일각 “男과도 호적수”
‘당구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사진) 바람은 여전히 거셌다. 프로당구 최초로 10승을 거둔 김가영은 최다 연승과 최다 우승, 또 상금기록까지 모조리 갈아치우며 리그를 장악하고 있다.
김가영은 8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LPBA 결승전에서 김보미(26·NH농협카드)를 4-2(11-0 11-6 11-4 3-11 9-11 11-1)로 물리치고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올 시즌 3차 투어인 베트남 하노이 오픈부터 7차 투어까지 5회 연속 정상을 밟게 됐다. 이 과정에서 김가영은 30연승을 달렸다. 5회 연속 우승과 30연승 모두 프로당구 출범 이후 최다 기록이다. 통산 12승을 따내게 된 김가영은 우승상금 4000만원을 더했고, 최초 단일 시즌 상금 2억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김가영 누적상금은 5억4180만원으로 이 부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독보적인 김가영을 보며 일각에서는 남자부인 PBA에서 뛰어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가영 애버리지(공격 기회 1차례에 얻는 점수)는 LPBA에서 유일하게 1 이상(1.3)을 기록 중이다. PBA에서는 애버리지 1.5 이상을 기록해야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가영은 “애버리지 1.2~1.3을 기록하는 선수가 그들과 경쟁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애버리지 1.5를 기록해 PBA 물을 흐리지 않을 수준이 되면 생각해 보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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