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10일 중진회의에서 새로운 원내대표 후보에 권성동 의원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진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과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등 당 내외 현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중진 회동에는 권영세·조경태·윤재옥·박덕흠·김상훈·이종배·나경원·조배숙·윤상현·박대출·이헌승·권성동 의원 등이 참여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후보 추대 또는 표결 관련 얘기가 나왔냐’는 질문에 “권성동 의원으로 얘기가 정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중진회의에서는 원내대표로서 권성동 의원이 좋겠다. 지금 현재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고 즉시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은 권 의원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그냥 추대 형식인가’라는 질문에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의견이 모아졌다”며 “물론 한 분 정도 이의를 표시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의원들이 의견이 그렇게 (모아졌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에 대해서는 “질서 있는 퇴진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논의가 이루어졌다”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의원은 중진회의 직후 추대 관련 질문에 “중진 의원 전부는 아니고 다수 의원께서 ‘어려운 상황에 그래도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제가 원내대표가 돼서 어려운 당 상황을 잘 조정하고 그리고 의원들의 심부름꾼이 되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아직까지 결정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더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등록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며 “일단 오전에는 많은 의원들 의견을 듣고 오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탄핵 반대를 유지할 것인가’, ‘탄핵 표결 가능성이 있나’, ‘대표가 친윤계가 원내대표가 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는 질문 등에는 답하지 않았다.
권 의원이 이날 후보자 신청을 한다면 이르면 12일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동훈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중진회의에서 권성동 의원을 추대한다고 한다’는 질문에 “중진회의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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