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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신혼부부 100만 시대…‘유자녀’ 비중 줄고 대출 늘었다

입력 : 2024-12-10 14:06:47 수정 : 2024-12-10 14: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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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신혼부부 통계’
신혼부부 97만4000쌍…5만8000쌍 감소
초혼 부부, 연소득 7265만원…빚은 1.7억으로 전년보다 늘어

누적된 혼인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신혼부부 100만쌍이 무너졌다. 신혼부부 절반가량은 무자녀 상태였는데, 맞벌이 부부 자녀 비중이 외벌이 부부보다 현저히 낮았다.

 

고금리 영향으로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 보유 비중은 줄었지만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7000만원으로, 평균소득보다 2.3배 많았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3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97만4000 쌍으로 전년보다 5.6%(5만8000쌍) 감소했다.

 

여기서 말하는 신혼부부는 매년 11월1일 기준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고, 부부 중 1명 이상이 국내에 거주하면서 혼인 관계를 유지 중인 부부를 말한다. 자녀 수와 보육, 주거현황은 초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신혼부부 중 초혼은 78.9%, 재혼은 20.7%다. 신혼부부가 100만쌍을 밑돈 것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15년 147만2000쌍에 달했던 신혼부부는 매년 5만~8만쌍씩 줄고 있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는 52.5%로, 전년보다 1.1% 하락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63명으로 전년(0.65명)보다 0.02명 감소했다. 반면 자녀가 없는 부부는 전체의 47.5%(36만5000쌍)로 전년보다 늘었다.

 

맞벌이의 경우가 외벌이보다 자녀가 있는 비중이 현저히 낮았다. 맞벌이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49.6%로 외벌이 부부(57.4%)보다 7.8%p 낮았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경우도 유자녀 비중이 낮았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58.9%인데 반해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그보다 10.0%p 낮은 48.9%다.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은 7265만원으로 전년 6790만원보다 7.0% 증가했다. 맞벌이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소득은 8972만원, 외벌이 부부는 5369만원이었다.

 

대출이 있는 초혼 신혼부부 비중은 87.8%로 전년보다 1.2%p 줄었다. 다만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7051만원으로 전년 1억6417만원보다 634만원 늘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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