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곳곳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탄핵 표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과 청주시의원들은 1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올바른 결정을 내렸기에 정권 교체와 다수 의석 확보라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내란 수괴를 비호하는 태도는 국민의 신뢰를 잃고 역사의 죄인이 되는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결정을 계속한다면 결과는 자명하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 결정을 내리고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구현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자리”라며 “탄핵 표결에 불참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본분을 저버리는 행위이며 국민의 신뢰를 배신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는 단순한 정치적 논쟁의 차원을 넘었다”며 “만약 국민의힘이 다음 탄핵 표결에서도 민의를 거역하고 불참한다면 내란 수괴의 공범으로서 사법적∙역사적∙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충북 영동군 영동읍 국민의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사무실 앞에서는 영동촛볼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표결에 불참한 박 의원을 규탄했다.
또 영동군청에서는 영동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군의원들이 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충주·음성지부는 충주시 문화동 국민의힘 이종배(충주) 의원 사무실 앞에서 “내란을 주도한 범죄자를 비호하는 국회의원은 필요 없다”며 “국회 표결 참석, 윤석열 탄핵과 구속에 앞장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엄태영(제천·단양) 의원 제천 사무실 앞에서도 윤석열 퇴진 제천단양비상시국회의가 “시민들의 주권 명령을 저버리고 표결에 불참한 엄태영 의원의 행동에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내란수괴를 체포하는 날까지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퇴진 괴산군민행동은 전날 괴산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나라가 더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14일 다시 예정된 탄핵 결의에 조건 없이 동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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