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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우크라군 300명 사살… 러 마을 탈환”

입력 : 2024-12-15 19:05:02 수정 : 2024-12-15 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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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군사 블로거들 잇따라 전해
‘경무기로 무장한 정찰부대’ 주장도
젤렌스키 “쿠르스크 내 상당수 투입”

친러시아 성향의 군사 블로거들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 수백명을 살해하고 러시아 마을을 탈환했다고 전했다.

군사 블로거 ‘로마노프 라이트’ 텔레그램 등은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마을인 쿠르스크주 플요호보 마을을 습격해 우크라이나 군인 3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전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의원 출신의 친러시아 정치인인 올레그 차료프는 이 소식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고, 북한군이 경무기로 무장한 정찰부대였다고 주장했다. 구독자가 24만명인 텔레그램 ‘알렉스 파커 리턴스’ 채널도 플요호보 점령의 공을 북한군에 돌리고,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수미에 대담한 급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구독자가 120만명에 달하는 ‘투 메이저’는 북한군이 아닌 러시아군이 플요호보 공세를 주로 담당했고, 북한군은 결과적으로 약화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면서 “어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에게 반쯤 죽은 쥐로 사냥 연습을 하게 하는 것과 같다”고 썼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에 배치된 북한군 상당수가 작전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례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리 군대를 쿠르스크 지역에서 몰아내기 위해 상당수의 북한군을 동원하기 시작했다”면서 “러시아는 북한군을 자기 부대에 통합해 쿠르스크 내 작전에 투입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쿠르스크 내 작전에만 북한군이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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