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자장면 등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외식 메뉴의 가격이 올해 평균 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11월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는 서울을 기준으로 평균 4%가량 인상됐다.
김밥 가격은 1월 3323원과 비교해 11월 3500원으로 5.33% 올랐다. 같은 기간 비빔밥(1만654원→1만1192원) 5.05%, 자장면(7069원→7423원) 5.01% 등 전반적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이어 냉면(1만1385원→1만1923원) 4.7%, 칼국수(9038원→9385원) 3.8%, 삼겹살(200g환산·1만9429원→2만83원) 3.4% 등의 순이다.
삼계탕은 1만6846원에서 1만7629원으로 2.5% 올랐고, 김치찌개백반은 8000원에서 8192원으로 2.4%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덜했다.
이러한 상승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 물가가 불안해진 것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다.
계엄 선포 직후 한때 1440원선을 넘은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435.0원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기준 올해 연평균 환율(하나은행 매매기준율·1362.30원)보다 약 73원 높다.
수입 물가가 상승하면 해외에서 들여오는 각종 식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시차를 두고 외식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
중동 전쟁과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수입 물가는 이미 지난 10월(2.1%↑)과 지난달(1.1%↑)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전날 정부는 연말을 맞아 식품·외식 물가가 급등세를 보일 수 있는 만큼, 업계와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시기를 늦추고 인상률과 인상 품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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