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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지는 제주∼중국 하늘길…외국인 관광객도 다시 밀물

입력 : 2024-12-19 06:00:00 수정 : 2024-12-18 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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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항공사, 직항노선 확대 본격화
제주항공도 ‘베이징 주4회’ 재개
총 13개 도시·주114회 운항 속
중국 단체관광 수요 증가 기대감

인천공항도 여객·운항 실적 ‘쑥’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

제주∼중국 하늘길이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한한령(限韓令·중국 내 한류 금지령) 이전 수준으로 넓어졌다.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사드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 등이 잠정 축소했던 제주~중국 직항노선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중국 국적사인 심천항공은 이날부터 제주~심천(선전) 노선을 주 3회 운항 재개했다. 중국 하문항공도 24일부터 제주~푸저우 노선(주 2회)을 다시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10회 운항 중인 길상항공은 지난 15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확대했다. 제주∼상하이 노선은 주 43회에서 47회로 늘었다.

중국 국영 항공사 남방항공은 늘어난 관광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주~창춘 노선을 1월2일부터 주 2회 운항한다. 춘추항공은 1월10일부터 제주~광저우 노선(주 3회)을 재개할 예정이다. 남방항공은 3월30일부터 제주∼다롄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11월 잠정 중단했던 제주~베이징 직항노선(주 4회)을 지난 9일부터 재개했다. 이에 따라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은 13개 도시로 확대해 주 114회 운항 예정이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 전통적으로 관광업계 비수기임에도 최근 중국정부의 한국인 비자 면제 등의 결정으로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중국 국적사를 중심으로 제주 직항노선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동안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던 중국 교류단체나 포상관광 등 마이스(MICE)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확대되는 중국 직항노선과 함께 기존에 운항 중인 일본 도쿄·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싱가포르 노선까지 더하면 제주공항 국제선은 17개 도시, 주 147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한령 이전 한 해 360만여명이 찾아 제주 외국인 관광 최대 성수기였던 2016년 주 160여회와 비교해 90% 정도 회복한 셈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시장 최전성기였던 2016년 수준으로 국제 직항노선이 회복돼 관련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5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만여명)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제주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6년 36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사드 사태 이후에도 2017년 123만명, 2018년 122만명, 2019년 172만명 등 코로나19 이전까지는 100만명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과 2021년, 2022년에는 각각 21만여명, 4만8000여명, 8만6000여명으로 하락했으나 지난해 70만명으로 회복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올해 여객과 운항실적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 회복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공항 여객과 운항실적 등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올해 인천국제공항 여객과 운항 실적(추정)은 각각 7123만명과 41만3000회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117만명, 40만4000회와 비교했을 때 100.1%, 102.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인천공항의 성과는 일본과 동남아 중심의 단거리 노선 여객이 급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해 일본여객은 1769만명으로 2019년의 1186만명과 비교할 경우 회복률은 149.2%에 이른다. 동남아 여객은 올해 2099만명으로 2019년 2128만명의 98.6% 수준으로 회복했다.


제주·인천공항=임성준·박연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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