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와 씨티가 무차입 공매도로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낼 처지에 놓였다. 다만 과징금 액수는 크게 감경됐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에서 바클레이스와 씨티에 대해 각각 136억7000만원, 47억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의결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이들 회사에 책정한 과징금은 각각 700억원, 200억원으로 이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2021년 4월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과징금 제도 시행 후 크레디스위스(CS)에 부과한 272억원이 지금까지 가장 큰 과징금 액수다.
금융당국은 과징금을 부과할 때 법 위반과 함께 결제 불이행 여부 등을 살피는데, 바클레이스와 씨티와 관련해서는 결제 불이행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두 회사가) 결제 불이행이 일어나지 않게 노력했던 부분이 있었고 이를 감안해 최종 과징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