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에 촬영 소품으로 쓰인 화폐 모조품에 관한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지난 18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는 273회를 맞아 ‘잊지 말아요’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한국은행에서 위조지폐 관리를 담당하는 최다흰 조사역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다흰 조사역은 위조지폐에 관한 이야기를 풀며 청소년 사이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언급했다. 그는 “그간 대부분 위폐 범죄가 개인의 우발적 범행이 많았다”며 “올해 상반기에 22명이 조직적으로 위조지폐를 만든 사건이 있었다”고 서두를 열었다.
위폐로 물건을 구매할 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해서 미성년자에게 판매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고. 유재석은 “구매하는 청소년들이 위조인 걸 알고 사는 것이냐”며 탄식했다. 이를 두고 “관련 범죄가 여전히 잦게 일어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촬영 소품으로 쓰이는 화폐 모조품에 관해 언급하기도 했다. 조세호는 “저희가 촬영을 하다 보면 소품으로 쓰이는 지폐가 있다”며 “그것도 어떻게 보면 위조지폐 아닌가?”라고 궁금증을 표했다.
이에 최다흰 조사역은 “그래서 한국은행의 승인을 받아 제작해야 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만약 10만장을 만들었다면, 가지고 와서 저희가 개수를 센다”고 밝혔다. 혹시라도 정해진 개수보다 더 만들었으면 안 되기 때문.
또 “나중에 촬영을 마치고 나서도 그걸 다시 갖고 오셔서 10만장이 맞는지 세어본다”며 “보는 눈앞에서 폐기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과정 역시 ‘유출이 되면 악용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유재석은 “최근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도 화폐 모조품을 제작했다고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최다흰 조사역은 “돼지 저금통 안에 들어가는 돈이다”라며 “그게 여태까지 중에 제일 많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돈다발은 100만장, 액수로는 총 500억 어치였을 정도. 최다흰 조사역은 “100만장이라 세는데 고생을 좀 했다”고 털어놨으며 유재석은 “소품이긴 하지만, 관리하시는 입장에서 하나라도 없어지면 안 되니까”라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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