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10명 중 4명은 원정 진료로 나타났다. 이들이 지불한 진료비만 10조원을 넘었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있는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총 1520만3566명이었다. 이 중 886만9972명은 서울 거주자였으며 다른 지역에서 찾은 환자는 633만359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41.7%는 다른 지역에서 '원정 진료'를 보러 서울을 찾은 셈이다. 이들이 사용한 진료비는 10조9248억1877만3000원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수술받는 다른 지역 환자 비중도 높았다. '2023년 주요수술 통계연보' 확인 결과 지난해 서울에서 수술받은 환자 46만8637명 중 서울에서 사는 환자는 26만1236명으로 집계됐다. 55.7%를 제외한 44.3%는 다른 지역에 사는 환자들이 서울에서 수술 받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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