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액침냉각유 시장 진출

서버 발열 잡는 차세대 냉각 기술
세계 최대 기업 GRC서 인증 획득

HD현대오일뱅크는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가 세계 최대 액침냉각 시스템 기업인 GRC로부터 일렉트로세이프 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액침냉각은 서버 등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용 윤활유를 통해 식히는 차세대 냉각 기술이다. 공기로 냉각하는 전통적인 방식에 비해 냉각 비용을 95% 절감할 수 있고 열과 공간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이 액침냉각설비에 담긴 냉각유와 서버를 테스트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제공

GRC는 2009년 미국 휴스턴에서 설립됐고, 총 30종의 액침냉각 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다. 또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미국 국방부, 국가안보국, 공군 데이터센터 등에 관련 설비를 구축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GRC는 자사가 구축한 설비를 포함해 전 세계에 구축된 모든 액침냉각 설비에 적합한 제품에만 일렉트로세이프 프로그램 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이는 공인 제품 규격이 미흡한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시장에서 높은 신뢰성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국내 데이터센터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액침냉각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액침냉각 규모는 올해 5000억원에서 2040년 약 42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김범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