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3만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비전문취업'(E-9·고용허가제) 비자를 발급 받아 국내로 들어온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은 제조·조선 공장부터 건설현장, 농어촌, 음식점 등 곳곳에 투입된다.
고용노동부는 새해 업종별 쿼터 9만8000명과 탄력배정분 3만2000명 등 E-9 외국인 13만명을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광업을 포함한 제조업에 투입되는 E-9 외국인 근로자는 총 7만2000명으로 업종별 쿼터에서 가장 큰 비중(73.5%)을 차지한다.
임업을 포함한 농축산업(1만명)·어업(8500명)에도 1만8500명(8.9%)의 E-9 외국인 근로자가 배정된다. 음식점업을 포함한 서비스업에는 3000명이 투입되고, 조선업과 건설업에 각각 2500명, 2000명이 배정된다.
고용부는 예상치 못한 상황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탄력배정분' 총 3만2000명을 준비해 연중 인력수요 변화에 따라 업종 구분 없이 운영할 방침이다.
한은숙 고용부 외국인력담당관은 “제조업의 경우 17개 송축국에서 E-9 외국인 근로자가 들어오지만 나머지는 업종별로 국가가 정해진다”면서 “2~3배수 범위 내에서 각 송출국이 구직자 명부를 준비하고 한국어 시험과 기능 시험을 본 구직자 명단에 올리면 거기서 매칭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기업이 합법적으로 비전문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게 해주는 고용허가제 'E-9' 비자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는 지난 6월 제도 시행 20년 만에 누적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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