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품위 유지 범위 내에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활용해 연말 모임을 가져 주세요.”
자치단체장이 탄핵정국 여파로 얼어붙은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송년회 등의 연말 모임 개최를 호소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자 공직자와 지역사회에 연말 모임을 권장하고 있다.
23일 칠곡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잇따른 정국 불안으로 서민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그동안 자제했던 연말 모임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송년회를 포함한 연말연시 행사가 취소되면서 지역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자 공직자들이 선도적으로 착한 소비문화 확산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군수는 격주로 운영하던 구내식당 휴무일을 매주 금요일로 조정해 군청 직원 500여명이 인근 식당을 이용하도록 했다. 공직자의 연말연시 행사는 지역 내에서 예정대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국별로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지정해 식사와 물품을 구매하고, 택시와 버스 등의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했다.
골목 경제 소비 촉진을 위해 발행하던 칠곡사랑상품권 할인율은 내년부터 7%에서 10%로 인상하고, 중소기업 운전자금과 소상공인 행복론 대출이자 지원을 확대한다. 여기에 추진 중인 사업을 조기에 발주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군수는 “중요한 것은 생활 속에서 군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어야 한다”면서 “공직과 민간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힘을 모아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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