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통업계에서는 전에 없던 새로운 종류의 케이크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바쁘다.
크리스마스 파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케이크는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시각적 즐거움과 스토리 텔링을 결합한 '비주얼 텔링(Visual-telling)' 트렌드로 진화하면서 ‘보는 맛’ 케이크가 대세로 떠올랐다. 시각적으로 눈에 잘 들어오는 디자인을 선호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즐기는 문화가 반영됐다.
SPC그룹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브랜드별로 특색 있는 디자인을 강조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파리바게뜨의 ‘위시케이크’, 배스킨라빈스의 ‘스윗 트레인 와츄원 타운’ 등 비주얼 텔링 트렌드가 반영된 제품들이 사전 예약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산타·트리·털모자 등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오브제를 실감 나게 표현한 세로로 긴 형태의 입체케이크를 선보였다.
방울 달린 하얀 털모자 모양의 ‘위시케이크’는 크림으로 털실의 질감을 정교하게 구현했다. ‘위시 케이크’ 모양에서 착안해 만든 실제 털모자 굿즈인 ‘WISH 화이트 비니’도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얀 트리위에 금색의 별이 장식된 ‘윈터베리 타르트’와 ‘위싱트리케이크’, 빨간 옷을 입은 산타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산타요정 케이크’ 등도 반응이 좋다.
배스킨라빈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액팅(Acting) 요소를 디자인에 반영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차별화했다.
대표 제품 ‘웰컴 투 와츄원 하우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표면에 있는 별 열쇠를 잡고 돌리면 초코볼과 큐브 아이스크림이 등장한다. ‘스윗 트레인 와츄원 타운’은 기차 모양의 장식물을 당기면 숨겨진 캔들이 나타난다.
두 제품 모두 높은 수압에서 아이스크림을 녹지 않고 일정한 조각으로 자르는 ‘워터컷’ 기술을 사용해 정교하게 만들었다.
파스쿠찌는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 요정 ‘베파나(Befana)’의 동화 같은 스토리를 제품에 녹여 감성적인 경험을 강조했다.
대표 제품은 ‘베파나의 매직 캐슬’, ‘베파나의 딸기샌드’, ‘매직 캐슬에 놀러 온 눈사람’ 등이다. 패키지는 유명 작가 세다트 기르긴(Sedat Girgin)과 협업한 일러스트를 사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패션5와 파리크라상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예술 작품에 가까운 비주얼을 자랑한다.
패션5의 ‘회전목마’는 파티셰의 손길을 거쳐 실제 회전목마 놀이기구를 연상케 할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됐다. 반짝이는 글레이즈를 씌운 치즈 케이크 위에 비너스, 목마, 사슴 등을 초콜릿으로 장식했다. 스위치를 켜면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는 트리 장식물도 포함되어 있어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제격이다.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45개 한정 판매한다. 초콜릿 케이크 위로 대형 사이즈의 아기 곰 모양 입체 초콜릿을 올린 ‘산타베베’도 귀여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파리크라상의 ‘눈 쌓인 파블로바 트리’, ‘빠알간 스트로베리 마운틴’은 트리 모양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SPC 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시각적 즐거움을 강조한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기획했다”며 “먹기 아까울 정도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SPC 브랜드들의 케이크와 함께 더욱 특별한 연말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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