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서류 거부하는 尹, 추하다,
尹은 보수의 최고 엑스맨“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모르지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반하는 정치를 했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문제가 많지 않느냐”며 “이번 기회에 이런 구태한 정치인들이 싹 정리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뿐 아니라 민주당에도 문제가 많다. 이재명 대표가 과연 지도자감이냐.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지역구에서 이번 기회에 이 대표도 안 봤으면 좋겠다고 하는 여론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식을 가진 분들이라면 그렇게 생각한다”며 “민주당 내에도 전과가 없는, 깨끗한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이어 “김부겸 전 국무총리나 우원식 국회의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처럼 (이 대표와) 겨룰 수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이번 기회에 분열의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 국민의 뜻에 반하는 정치인들이 싹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관련 서류 수령을 거부하는 것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즉시 수령을 했는데, 지난번 담화에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해놓고 이게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이냐”며 “상당히 비겁하고 추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너무도 원망스러운 최고의 엑스맨”이라며 “가만히 시간이 흐르면 (이 대표의) 2심, 3심이 나오고 우리의 시간이 올 수 있었는데 이런 기회를 박탈한 사람이 대통령이다. 국민과 국민의힘을 배신하고, 비상계엄을 통해 보수를 괴멸시키는 단계까지 이르도록 만든 장본인이 바로 윤 대통령”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은) 국민 입장에서 용서가 되지 않은 행위를 했다”며 “2000년대 들어서 비상계엄을 한 국가는 네 나라가 있다. 미얀마와 필리핀, 태국, 이집트인데 이 네 나라의 공통점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1만불이 안 되는 곳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을 한 국가들의 이미지가 어떠한가. 한마디로 후진국이다. 우리나라의 국격이 하루 아침에 후진국형 정치로 전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금 일부 보수 (지지층에선 비상계엄에 대해) 잘했다는 분들이 있는데 (비상계엄이 성공했으면) 그분들의 결사, 집회의 자유도 없어진다. 목소리 낼 수 있는 자유를 박탈 당한다”며 “국민의 자유를 속박하고 규제, 억압하는 것을 옹호하는 그 분들이 과연 보수라고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잘못된 비상계엄에 대한 국민의 혹독한 심판이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 당은 아직도 대통령을 지키고 옹호하려는 느낌이 있다. 계엄 옹호 정당이라는 야당의 비판에서 (우리 스스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계엄 옹호 정당 이미지를 벗겨내고 과감하게 대통령과 분리 작업을 할 수 있는 인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의 108명 의원 중 85명이 탄핵에 반대했는데 그 분들은 일단 (비대위원장 후보에서) 열외로 봐야 한다. 계엄 해제를 해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갔던 사람들 중에 (비대위원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당이 한동훈 전 대표를 내쫓은 건 사실”이라며 “계엄을 해제시킨 대표를 내쫓은 정당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저는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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