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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나오고→게임만 하고→전화도 안 받고” 송민호, 이미 셀프 소집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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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23 15:17:21 수정 : 2024-12-23 1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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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시설관리공단 동료들 “안 나온 날 더 많아”
“나와서도 전화받기조차 안 하고 누워서 게임만”
“출근시간 조정, 업무 제외, 복장·두발 모두 특혜”
그룹 위너 송민호. 뉴스1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31)가 대체 복무 중 제대로 근무하지 않았다는 동료 사회복무요원 주장이 나왔다. 병무청에 이어 경찰도 송민호 부실 복무에 대한 조사에 나선 가운데,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인해 조기 소집해제될 수 있었으나 마다했다는 송민호가 과연 병역의 의무를 제대로 다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3일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송민호와 함께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복무한 동료 사회복무요원들은 송민호가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근무 시간 조정, 업무 제외, 근무 복장 등 연예인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송민호와 함께 마포시설관리공단 거주자주차팀에서 일했다는 사회복무요원 A씨는 “송민호를 거의 보지 못했다”며 본래 9시인 출근 시간을 송민호만 약 복용을 이유로 10시로 조정해줬다고 했다.

 

하지만 송민호는 그조차 제대로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송민호는) 온 날보다 안 온 날이 더 많다. 출근을 한다 해도 제시간에 온 적이 없다. 10시 넘어 나와서 얼굴만 비추고 가는 식이었다”고 기억했다.

 

또 다른 사회복무요원 B씨 역시 “(송민호는) 출근을 거의 안 했다. 어쩌다 나오면 ‘에어팟 맥스’(헤드셋) 끼고 반쯤 누워 게임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짜 많이 왔을 때가 일주일에 2번 정도, 한 달에 2~3번 본 적도 있다”며 “10시 30분 아니면 11시쯤 나와 20~30분 정도 게임을 하고 간다”고 덧붙였다.

 

또한 B씨는 송민호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속한 팀의 주된 업무인 ‘민원 전화’ 받는 일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송민호의 목소리를 아는 데다 전화 받을 때 “네, 거주자주차팀 ○○○입니다” 하고 이름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B씨가 들은 이유였다.

 

행정 고지서를 뽑아 우체국에 가는 업무도 있지만 송민호는 대인기피증을 이유로 이 일에서도 빠졌다고 한다. B씨는 송민호가 사람이 많이 오가는 마트 주차장 뒤에서 흡연한다며 그의 대인기피증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송민호가 하지 않은 일(전화 받기, 팩스 보내기) 등을 A씨가 떠맡았다는 게 B씨의 주장. 그는 “우리는 맨날 민원 전화 받고 민원인의 불만을 응대하는 (송민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다른 직원들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밖에도 B씨는 송민호가 정년퇴임을 한 달 앞둔 직원에게 장발을 지적받았음에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가 하면 “살 찌기 전에 맞췄다”는 이유로 복무요원복도 입지 않았다고 했다. 출퇴근 시간, 업무 내용, 두발과 복장 등 모두 송민호에게만 특혜가 주어졌다는 얘기.

 

앞서 송민호는 지난해 3월 마포시설관리공단에 배치돼 대체 복무를 시작했고, 지난 3월부터는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 근무해왔다. 디스패치는 송민호가 지난 10월 5박6일간 미국 하와이 여행을 다녀온 뒤로 한 번도 제대로 출근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부실 복무 의혹을 제기했다.

 

송민호의 부재에 대해 ‘어제는 월차, 오늘은 병가’라는 상관 L씨의 주장 등에 대해 논란이 인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 측은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내내 근무지인 시설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에 대한 마땅한 설명은 없었다.

 

이에 더해 L씨는 “민호가 안 좋은 생각까지 했다”며 송민호의 병(공황장애, 양극성장애)가 심각해졌다고 스타뉴스를 통해 주장했다.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인해 병무청도 지난 3월 송민호에게 조기 소집해제를 권유했지만, 송민호가 공인으로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마다했다는 것.

 

하지만 함께 복무했다는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송민호는 병역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연예인 특혜 받는 모습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일으키면서까지 시간을 떼웠을 뿐이다. 그조차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활동에 차질을 받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병무청에 이어 경찰까지 부실 복무에 대한 조사에 나선 가운데 송민호는 오늘 소집해제일을 맞았다. 이미 스스로 병역의 의무를 벗어났던 그가 무사히 ‘소집해제 결말’을 맞을 수 있을까.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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