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한 팬들을 도왔다는 이유로 일부 보수층으로부터 악성 비방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은식 전 비상대책위원은 아이유의 행보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보수 지지자들에게 무분별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광주 출신, 1984년생, 내과 의사’라는 이력을 지니고 있다.
박 전 비대위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의 캡처 이미지를 올리며, "아이유가 탄핵 찬성 집회에 후원했다는 기사를 보고 진심으로 슬펐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이유의 신인 시절부터 재능을 높이 평가해왔고, '좋은 날'의 3단 고음 무대와 '나의 아저씨'에서의 연기 성장에 감탄했다"며, "이전에는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박 전 비대위원은 아이유를 향한 일부 보수층의 불매운동과 비난 행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런 상황일수록 보수 우파가 더욱 매력적이고 포용적인 집단임을 보여야 한다"며, "아이유 같은 유능한 아티스트들이 자연스럽게 보수 세력을 지지할 수 있도록 감동을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비대위원은 "카녜이 웨스트와 같은 예술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을 지지했던 사례를 떠올리며, 우리도 대중과 예술가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논란은 아이유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관련 집회에 나선 팬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회의사당 인근 식음료점에 선결제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아이유의 소속사는 13일 팬카페를 통해 "추운 날씨에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공지했다. 제공된 물품으로는 빵 200개, 떡 100개, 국밥 200그릇, 음료 200잔이 포함됐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아이유가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와 제품명을 나열하며 불매운동을 제안하는 등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