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이상 고위직은 44% 감소
10대 그룹 중 한화 감소폭 ‘최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올해 주요 그룹 인사에서 임원 승진자가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자산 기준 상위 30대 그룹 중 8월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한 21개 그룹 245개 계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원 승진자는 13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442명과 비교해 9.6%(139명) 감소한 수치다.
특히 사장단 이상 고위직이 지난해 43명에서 올해 24명으로 44% 줄었다. 회장 승진자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 2명이다. 지난해 11명이었던 부회장 승진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부회장, 홍순기 ㈜GS 대표이사 부회장,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4명에 그쳤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한화그룹의 임원 승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올해 임원 인사를 발표한 한화그룹 13개 계열사 승진자 수는 총 62명으로, 지난해(99명) 대비 37.4% 줄었다. 이어 GS(33.3%), 신세계(29.6%), 롯데그룹(22%), HD현대그룹(12.2%), LG그룹(11.9%) 순이었다.
임원 승진 감소율이 가장 낮은 그룹은 삼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승진 임원은 지난해 265명에서 올해는 260명으로 5명(1.9%)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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