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5일 “나는 살면서 기소도 안 돼본 사람”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한 차원 격조 높은 인물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정치인으로서의 존재를 높게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내가 얼마나 깨끗하게 정치를 해왔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쓰레기차 가고 분뇨차 오는 상황’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던 글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 의원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항소심 결과를 언급하며, 이 대표의 대북송금 재판 법관 기피 신청을 반헌법적인 ‘지연 전술’이라 지적하고 “쓰레기차 가고 분뇨차 오는 상황이라고 비유할 상황이 올까봐 걱정된다”며 토로한 터다.
이 의원은 라디오에서 ‘누가 쓰레기차이고 분뇨차인가’라는 취지 진행자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 쓰레기차에 해당하는 인물”이라며 “(분뇨차는) 이재명 대표를 지목한 게 맞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윤석열 대통령이 반헌법적 행동을 해서 이 상황이 왔기 때문에 이 사람을 치죄하고 이 사람을 대신할 대통령을 뽑아야 되는 상황”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오해를 안 받으려면 ‘나는 떳떳하니까 빨리 재판받게 해주세요’라고 오히려 시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자신을 ‘친환경 전기차’로 비유한 표현에 ‘전반적으로는 내연기관차가 아직 많이 팔리지 않나’라는 진행자 반응이 돌아오자, “전기차가 주가 되는 미래는 꼭 온다”며 “시간의 문제”라고 답했다. 언젠가는 자신이 대통령이 될 거라는 믿음으로 보였다.
실제 조기대선이 이뤄져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의 국민의힘 후보 출마 시 ‘단일화’ 의향에는 “두 분이 오른쪽에 소구하려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후보 가정에는 “평가 안 하겠다”고 잘라 답했다.
이 대목에서 가수 싸이 데뷔곡 ‘새’를 언급하듯, 이 의원은 “그분은 지금까지 정치하시면서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했다”며 “그 노래 가사 뒤가 뭔지 다들 안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의 미래가 ‘나 완전히 새됐어’ 가사처럼 될 가능성이 높지 갑자기 ‘나 완전히 용됐어’가 되겠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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