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유명 빵집 성심당의 크리스마스 시즌 대표 케이크 ‘딸기시루’를 대리구매 해준다는 글이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최근 이어졌다. 25일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과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일종의 수고비까지 얹은 ‘딸기시루’ 케이크 대리구매 게시물이 거듭 눈에 띄는데, 지난해와 상황이 다르지 않다.
한 누리꾼은 글에서 “성심당 딸기시루나 딸기시루 막내를 대신 사주겠다”며 “수고비는 케이크 가격에 3만5000원을 추가로 받는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대전 직거래’가 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 다른 누리꾼은 자신이 새벽부터 줄을 서고 있다며 예상 대기 시간만 7시간이라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대리구매 시급을 5000원으로 매기고, 타지에서 오면 기름값이 더 든다는 말로 빠른 거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글에는 거래의 중도파기를 방지한다는 명목 하에 예약금 3만원을 받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해에도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웃돈을 얹은 대리구매글이 이어진 바 있다.
성심당은 이달 2일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을 받기 시작해 지난 19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수요가 몰리는 딸기시루 시리즈는 별도 예약을 받지 않고 지난 23일부터 상시 판매 중이다. 케익부띠끄 본점에서만 딸기시루(2.3㎏)를 팔고, ‘딸기시루 막내’는 전지점에서 판매한다. 딸기시루는 4만9000원이며, 딸기시루 막내는 4만3000원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딸기 1㎏ 가격이 3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케이크 구매가 더 이득이라는 반응이 일부에서 나온다.
더 많은 사람이 케이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1인당 딸기시루 구매 개수를 1개로 제한한 성심당은 홈페이지에서 ‘성심당 빵 구매대행 시 법적 제재가 있을 수 있다’고 알리고 있다. 이처럼 매장 방문객만 딸기시루 시리즈를 살 수 있다 보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하나인 ‘엑스(X·옛 트위터)’ 등에서는 ‘성심당 오픈런에 성공했다’는 인증 글까지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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