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택시기사가 보행자와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사실과 달랐다. 차는 이상이 없었고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파악됐다.
다년간 운전을 했다고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에 실수를 범한 것이다.
26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한 골목길을 달리던 택시가 렉스턴 차량 측면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택시는 이어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80대 남녀 2명과 60~70대 여성 2명 등 보행자 4명을 충격하고, 인근에 정차돼 있던 1톤 화물차와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후 택시는 수m 가량을 더 질주하다 1번 국도 위를 달리고 있는 차를 충격하고 멈춰 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보행자 4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들 생명에 지장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택시 운전자인 60대 남성 A 씨를 비롯한 각 차량 운전자들은 별다른 부상을 입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경찰이 택시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사고는 '운전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당시 A 씨는 음주나 마약,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다. 택시는 지난해 4월 출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택시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의뢰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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