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7일 장중 1470원대를 돌파했다. 환율이 147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5분 기준 전일 대비 7.8원 오른 1472.6원을 기록했다. 전날 야간 장중 1470원을 찍고 1467.5원으로 마감했지만 이날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화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 상승과 함께 코스피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0.42% 하락한 2419.46으로 출발해 오전 9시50분 기준 2412.7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매도를 키웠다. 코스닥도 같은 시간 0.36% 하락한 673.21로 거래 중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