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낀 세밑 자본시장… 현명한 투자가 답이다
2025년을 맞이하는 세밑 자본시장에는 불안감이 감돈다. 12·3 계엄과 그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어지는 정치적 혼란에 코스피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크게 뛰어올라 1원당 1480원을 돌파하는 등 극심한 불안정성을 보였다. 불안한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내 돈’을 지키는 투자가 절실하다. 투자자 주도의 자산 관리를 도와주는 ‘다이렉트 인덱싱’ 등 장기 투자 방안도 모색해볼 만하다. 건강 우려에도 대비해야 하는 이라면 보험사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불안한 자본시장에서도 투자의 맥을 짚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새 투자 기회를 발굴하려고 지난달 13일 홍콩에서 기업설명회(IR)인 ‘KIS 나이트(Night)’를 열었다. 당시 현장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한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본부 회장, 엑스디 양 칼라일 아시아 대표 등 유수의 글로벌 금융투자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금융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기회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상호 협력방안,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한투증권은 핵심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초 글로벌사업그룹을 신설하고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선진 금융시장에 일찍이 자리 잡은 글로벌 플레이어와 손잡고 양질의 자산을 소싱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공급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하나인 칼라일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모 형태로 세 차례에 걸쳐 출시한 대출담보부증권(CLO·Collateralized Lone Obligation)이 대표적인 사례다. CLO는 여러 기업의 담보대출(레버리지론)을 한데 모아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으로, 선진 금융시장에서 연기금·헤지펀드·보험사 등 기관의 투자가 활발하나 국내 개인의 접근성은 높지 않았었다.
한투증권은 칼라일이 조성하는 펀드에 3억달러(약 4060억원)를 투자하고, 칼라일이 만든 해외 크레디트(Credit·신용) 관련 상품을 연간 약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 규모로 국내에서 단독 판매하기로 합의하는 등 1100조원 규모인 CLO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