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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는 우리의 소행”…테러 예고 이메일, 경찰 수사 나서

입력 : 2024-12-30 15:57:33 수정 : 2024-12-30 18: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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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야간에 한국 도심 여러 곳에서 고성능 폭탄이 터질 것” 협박성 메시지도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테러를 예고하는 이메일이 법무부에 접수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파손된 기체 후미가 크레인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5분경 법무부 대변인실은 "제주 참사는 우리의 소행"이라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받고 112에 신고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제주항공 사고는 자신들의 소행이며, 31일 야간에 한국 도심 여러 곳에서 고성능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협박성 메시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일본에서 발신된 폭탄 테러 협박 이메일과 유사한 수법으로 보고 즉각 수사에 나섰다.

 

신고는 과천경찰서에서 접수되었으며, 이후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되었다. 서울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이전부터 조사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협박에 대비해 다중 운집 시설과 주요 공공장소에서의 순찰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 체계를 점검 중이다. 특히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의심스러운 물품 발견 시 즉각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뉴스1

 

이번에 사고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는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 이후 여객기는 활주로 외벽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였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망자는 17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구조된 생존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객실 승무원 4명, 조종사 2명 등 모두 181명이 타고 있었다.

 

이번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로 남게 됐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항공 안전 점검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방침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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